정답을 찾다가, 길을 잃었다
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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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의 숲을 걷다
말씀을 읽을 때,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교리, 신학, 설교.
성경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것을 배워 왔다.
그러나 막상 본문 그 자체 앞에 서면, 어찌할 바를 모를 때가 있다.
누가 말하고 있는가.
누구를 향해 말하고 있는가.
무엇이 기록되어 있는가.
알고 있을 터인데, 알 수 없다.
나 자신도 아가의 숲에서 길을 잃고 있었다.
원문을 살펴보고, 인칭을 따라가고, 주어를 확인해 왔다.
그래도 알 수 없었다.
이제 와서 생각한다.
나는 원문에서까지 정답을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바르게 이해하고 싶다.
틀리지 않고 읽고 싶다.
그 마음이 너무 강해서, 들려지고 있는 말씀 그 자체를 놓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정답만으로는 사랑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여기에 와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원문을 살펴보는 일은 앞으로도 변함없다.
그러나 원문에서 무엇을 찾는가.
그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 아가 1장 12절.
오늘도 말씀 앞에 가만히 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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