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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맞춤에서 향기로 (아가 1:3)

8월 19일
1분 분량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처음에는,


יִשָּׁקֵנִי

“그가 내게 입맞추어 주기를”


그 바로 뒤에,


מִנְּשִׁיקוֹת פִּיהוּ

“그의 입의 입맞춤으로”


여기서 몸이 등장한다.


그 👉 그의 입


그리고,


כִּי־טוֹבִים דֹּדֶיךָ

“왜냐하면 당신의 사랑은…”


3인칭이었던 “그”가 갑자기 2인칭 “당신”이 된다.


그 👉 그의 입 👉 당신


그리고 3절.


이번에는,


לְרֵיחַ שְׁמָנֶיךָ

“당신의 향유의 향기”


입맞춤에서 향기로.


감각을 따라가 보면,


2절 ·· 입. 입맞춤. 맛보는 포도주.


3절 ·· 향기. 향유.


입맞춤에서 향기로.


감각의 풍경까지 달라져 간다.


그런데 3절 마지막에는,


עֲלָמוֹת אֲהֵבוּךָ

“처녀들이 당신을 사랑한다”


처녀들이 등장한다.


입맞춤을 바라는 “나”만의 가까움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처녀들”까지 등장한다.


풍경이 넓어지기 시작한다.


그 👉 그의 입 👉 당신 👉 당신의 향유


아가는 인물을 소개하지 않았는데도, 감각을 통해 “그”가 조금씩 가까워진다.


יִשָּׁקֵנִי

그가 내게 입맞추어 주기를

👇

פִּיהוּ

그의 입

👇

דֹּדֶיךָ

당신의 사랑

👇

שְׁמָנֶיךָ

당신의 향유

👇

שְׁמֶךָ

당신의 이름


여기까지 온다.


게다가,


שֶׁמֶן

(셰멘) = 향유


שֵׁם

(셈) = 이름


소리까지 서로 울려 퍼진다.


이거 재미있다.


처음에는 “그”였다.


그의 입맞춤을 바랄 만큼 가까워지면서 “당신”이 된다.


그리고 “당신”의 무엇이 좋은지를 따라가다 보면,


사랑 👉 향유 👉 이름


마침내 “이름”까지 온다.


“이름”은 몸의 한 부분이 아니다.

그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다.


단순히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이라는 데서 더 나아간다.


“당신의 이름은 쏟아 부은 향유.”


여기서 처음으로,


“그는 누구일까?”


라는 처음의 질문에도 본문 자체가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 👉 당신 👉 당신의 이름


이것도 재미있다.


그.

당신.

당신의 사랑.

당신의 이름.


“이름”까지 왔는데,


아직 그 이름 자체는 들리지 않는다.


2절에서도, 3절에서도,


말하고 있는 여인은 그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기 때문이다.


푸른 잎 사이에 놓인 따뜻한 찻잔에서 향기로운 김이 피어오르는 모습
입맞춤에서 향기로.당신의 이름은 쏟아 부은 향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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