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곧게 하는 사람 (잠언 29장)
잠언 29장은 인상적인 표현으로 시작합니다.
"목을 곧게 하는 사람."
먼저 히브리어 원문을 살펴보겠습니다.
אִישׁ תּוֹכָחוֹת מַקְשֶׁה־עֹרֶף
(이쉬 토카호트 마크셰 오레프)
אִישׁ
(이쉬) — 사람
תּוֹכָחוֹת
(토카호트) — 책망, 훈계, 권면
מַקְשֶׁה
(마크셰) — 굳게 하는 자, 완고하게 하는 자
עֹרֶף
(오레프) — 목덜미, 목
동사מַקְשֶׁה는 히필(Hiphil) 분사형입니다.
단순히 목이 굳어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자신의 목을 계속 굳게 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주어는 책망이 아닙니다.
주어는 계속해서 자신을 완고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이어지는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פֶּתַע יִשָּׁבֵר וְאֵין מַרְפֵּא
(페타 이샤베르 베에인 마르페)
פֶּתַע
(페타) — 갑자기
יִשָּׁבֵר
(이샤베르) — 깨질 것이다, 부서질 것이다
וְאֵין
(베에인) — 그리고 없다
מַרְפֵּא
(마르페) — 치유, 회복
직역하면,
"갑자기 깨어지고,
회복은 없다."
이 표현은 잠언 29장에서 처음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잠언 6장 15절에도 같은 문장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흥미로운 점은 잠언 6장 15절 앞부분에는 또 다른 "갑자기"라는 단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פִּתְאֹם יָבוֹא אֵידוֹ
(피트옴 야보 에이도)
"갑자기 그의 재앙이 이를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פֶּתַע יִשָּׁבֵר וְאֵין מַרְפֵּא
"갑자기 깨어지고, 회복은 없다."
잠언 29장은 '갑자기'라는 개념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후반부의 문장 전체를 그대로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구절이 잠언 안에서 다시 울려 퍼집니다.
두 장의 시작은 서로 다릅니다.
잠언 6장은
"불량한 사람,
악을 행하는 사람"
으로 시작합니다.
반면 잠언 29장은
"여러 번 책망을 받은 사람"
으로 시작합니다.
출발점은 다릅니다.
그러나 결말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문제는 단지
"무엇을 듣는가?"
가 아닙니다.
문제는
"들은 말씀에 어떻게 응답하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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