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마음 (잠언 15장)
“온화한 혀는 생명나무이지만,
비뚤어진 혀는 영을 상하게 한다.”
(잠언 15:4)
잠언 15장은
말의 장이다.
첫머리부터 이렇게 시작한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잠언 15:1)
‘혀’, ‘입’, ‘입술’, ‘대답’, ‘말하다’라는 표현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그러나 이 장은
말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말 뒤에 있는
‘마음’이 보이기 시작한다.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느니라.”
(잠언 15:28)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나.”
(잠언 15:13)
사람의 말과 마음뿐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보고 계시는
주님의 시선도 반복해서 나타난다.
“스올과 멸망도 여호와 앞에 있거든,
하물며 인생의 마음이리요.”
(잠언 15:11)
그리고 다시 나타난다.
생명나무
עֵץ חַיִּים
(에츠 하임)
“온화한 혀는 생명나무이다.”
잠언에 나타나는 네 번째 ‘생명나무’이다.
지혜는 생명나무이다. (잠언 3:18)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이다. (잠언 11:30)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생명나무이다. (잠언 13:12)
온화한 혀는 생명나무이다. (잠언 15:4)
흥미롭게도,
13장에서는 ‘생명나무’가 소망과 연결되고,
15장에서는 ‘혀’와 연결된다.
말은
사람을 새롭게 하고 살릴 수도 있으며,
영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잠언 15장에는
그 두 풍경이 함께 그려져 있다.
잠언의 숲을 걷다 보니,
15장에서는
‘생명나무’가
혀 곁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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