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버지의 아들이었다 잠언 4장
כִּי־בֵן הָיִיתִי לְאָבִי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었다.”
(잠언 4:3)
이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솔로몬입니다.
그는 지혜의 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먼저 지혜자로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아들로 서 있습니다.
잠언 3장에서는,
“내 아들아, 내 가르침을 잊지 말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잊지 말라.
마음에 간직하라.
그 부르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잠언 4장에 들어서면
이번에는 말씀하는 아버지 자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었다.”
솔로몬 역시 말씀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을 들었습니다.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듣는 자로 서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 말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들으라.”
“잊지 말라.”
“마음에 간직하라.”
잠언 1장부터 이어지는 이 부르심은
지혜자가 위에서 내려다보며 하는 말이 아닙니다.
한때 자신도 아버지에게서 받았던 말씀을
이제 아들에게 전해 주는 모습입니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아들에서 또 다음 아들로.
말씀은 전달되어 갑니다.
여기서 보이는 것은
지혜를 가진 사람의 모습이라기보다,
말씀을 받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다윗도 받는 자였습니다.
솔로몬도 받는 자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들도 받는 자로 부름받고 있습니다.
잠언 4장에서 보이는 것은
지혜의 계보라기보다,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오늘도 다시,
말씀 앞에 머물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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